엠넷 가짜 오디션 다룬 'PD 수첩' 시청률 5.1% 기록
상태바
엠넷 가짜 오디션 다룬 'PD 수첩' 시청률 5.1% 기록
  • 강미화 PD
  • 승인 2019.10.16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D 수첩- CJ와 가짜 오디션' 방송 갈무리. 사진=MBC.
'PD 수첩- CJ와 가짜 오디션' 방송 갈무리. 사진=MBC.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과 '아이돌학교' 방송 조작 논란을 다룬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PD 수첩 -CJ와 가짜 오디션' 편 시청률이 지난 주(3.7%)보다 오른 전국 5.1%, 수도권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MBC가 방송한 모든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고대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연습생들을 향한 '갑질' 논란, 엠넷과 기획사들의 유착 의혹 등을 다뤘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최종 출연한 41명의 연습생 중 2차 실기 시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실제 오디션 현장에 있던 3천명은 이용당한 것"이라며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촬영장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배고프고 울고 그랬다.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 하혈을 두 달 동안 했다. 누구는 생리를 안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아이돌학교' 제작진은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급식소가 있었다.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쪄서 걱정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프듀X' 한 출연자는 "첫 공연 '센터'(무대에서 중심에 서는 사람) 자체가 연습생들이 뽑는 거였으나 제작진이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꿔 그 연습생(방송에서 센터로 나온 사람)이 센터가 됐다"고 털어놨다.

'센터는 데뷔'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첫 공연 센터는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때문에 갑작스런 센터 변경은 연습생들에게는 황당함과 충격을 줬다.

또 문자 투표를 집계하는 제작진은 단 한 명이었으며 그 담장자는 '제3의 장소'에서 늘 문자를 통해 결과를 전달했고 해당 문자 내용은 곧바로 자막으로 만들어졌다. 휴대폰으로 전달된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감시 하에 바로 삭제됐다.

이 밖에도 제작진이 일부 소속사에게 경연곡을 유포했다는 주장, 데뷔 조가 이미 내정돼 있었다는 주장, 참가자와 계약을 하고도 방치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PD수첩' 방송 직후 성명문을 내고 수사기관에 '각 출연자의 실제 득표수를 알 수 있는 원 데이터 관련 자료'를 정보 공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엠넷 오디션 방송 조작 사안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엠넷은 수사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PD수첩' 방송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5분 MBC에서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