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9년 만에 ‘평양 원정’서 0-0 무승부… 조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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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9년 만에 ‘평양 원정’서 0-0 무승부… 조 1위 유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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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북한과 2승 1무 동률, 골득실 앞서
4만 관중 예상했지만 무관중 경기… 北 패배 우려 때문인 듯
결국 무관중 경기로 열린 남북 축구 맞대결 경기 모습. 사진= 대한축구협회.
결국 무관중 경기로 열린 남북 축구 맞대결 경기 모습. 사진= 대한축구협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1무(승점 7·골득실+10)를 기록한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고, 끝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북한이 전력 열세로 인한 패배 우려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과 나상호가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을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김문환,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김영권이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초반 양 팀은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싸움이 벌어졌고, 아시아축구연맹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이어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을 후반 34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김신욱을 내보내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평양 원정을 마친 한국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내달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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