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토스‧소소스마트‧파밀리아 3곳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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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토스‧소소스마트‧파밀리아 3곳 출사표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10.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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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현황. 사진=금융위원회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곳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금융당국은 최대 두 곳에 인가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유력 후보인 토스뱅크를 제외하고는 자본안정성 등이 떨어져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등 3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인가를 신청한 곳은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이 된 토스뱅크,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힘을 모은 소소스마트뱅크, 개인 주주가 협력한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개사다.

우선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34%를 가진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지분 10%씩을 보유해 2대 주주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로 참여했다.

토스뱅크가 이번에 새롭게 꾸린 컨소시엄은 주주 구성의 다양성 측면과 자본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스는 이번에 인터넷은행에 재도전하면서 자신의 지분을 60.8%에서 34%로 낮추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금융자본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금융당국의 지적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토스는 리스크 관리 능력 부족이라는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은행, 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두 곳을 깜짝 영입했다. 금융당국이 그간 투자자 중에 은행이 없다면 인가를 내주기 힘들다는 의견을 밝혀온 만큼 요구 조건을 충족한 동시에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웰컴저축은행, 이랜드월드 등 주주사가 새롭게 참여해 토스뱅크가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된 점도 긍정적이다. 토스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웰컴저축은행과는 중금리 신용대출을, 이랜드월드와는 리테일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 사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이 주도한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신청을 최종 포기했다. 키움 측은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하나은행의 갈아타기가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이탈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컨소시엄에서 빠졌고, 웰컴저축은행도 키움뱅크에서 토스뱅크로 옮겨갔다.

키움뱅크는 복수의 금융사에 투자 의향을 물었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최종적으로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주주로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농협은행과 다른 지방은행들은 자사 인터넷과 모바일 채널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소스마트뱅크도 이번 인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소스마트뱅크는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액주주로 구성됐다. 소소스마트뱅크가 IBK기업은행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최종 주주 구성으로는 성사되지 못했다. 예비인가의 주요 평가항목에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과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등이 포함돼 있어 보안이 필요하다.

이번 예비인가를 새롭게 신청한 파밀리아스마트뱅크도 마찬가지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임모씨 등 다섯 명을 설립 발기인으로 하며 주주구성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주주구성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심사 기한 전에는 완료해야 해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에 두 곳 모두 자본안정성과 혁신 관점에서 인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최대 두 곳을 인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유력 후보는 토스뱅크 하나뿐인 셈이다. 이에 토스뱅크의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금융감독원과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결과가 발표된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본인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인터넷은행의 사례를 고려하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자본금을 1조원 이상으로 늘려야 원활한 영업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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