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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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 제시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15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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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차량데이터 공개
중소ㆍ중견 기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개방형 혁신 가속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15일 국내 다수의 스타트업·중소·중견 기업과 손을 잡고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수백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고 스타트업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자동차는 차량오픈 데이터 시장의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표 협력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현대차와 MOU를 체결한 업체는 △팀와이퍼 △마카롱팩토리 △오윈 △미스터픽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공동으로 체결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이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중견 버스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로 요약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및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시·시연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함께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열차·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한다.

오는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앱티브 社(사)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상용화 하고있는 스마트폰 제어, 음성인식, AI(인공지능)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도 고도화해 차량을 초 연결 시대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UAM(Urban Air Mobilityㆍ도심 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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