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정경심, 조국 사퇴소식에 펑펑 울다 병원으로 가”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교수의 건강악화가 조 장관의 전격 사퇴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친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동정론이 일고 있다.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는 15일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의 건강 문제가 조국 교수한테는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면서 “며칠 전에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진단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심각성 여부는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주 기자는 지난 2004년 정 교수가 영국 유학 당시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쫓기다 건물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 교수가 자주 아팠고 평상시에도 자주 누워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 교수의 뇌종양 진단으로 “(조 전 장관이) 자신의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며 “(정 교수의) 건강 때문에 자기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또 서초동 촛불집회도 조 전 장관의 거취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초동 촛불집회 현장에서 제가 통화를 했었는데 조 전 장관이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며 “조 전 장관이 ‘이 상황이 너무 고맙다. 국민들이 너무 위대하다’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씨도 “(서초동) 촛불집회가 (조 전 장관이) 내가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했고 그 시점은 아마 이 진단, 뇌경색 진단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며 “그 두 가지가 결정적 요인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도 정 교수의 건강문제를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가 건강이 되게 안 좋지 않나”라며 “실제로 상당히 안 좋은 상태인데 어제 조 장관이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검찰에서) 조사받다가 상당히 충격을 받아서 펑펑 울다가 병원으로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 교수도 남편 조 장관의 사퇴를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