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용태 "靑, 성난 민심 부응하기 위해 전면 개각 검토했어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취임 35일만에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놨음에도 조국 정국은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보수야당에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조 전 장관의 사퇴 다음날인 15일에도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으로 인해 빚어진 국론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조 전 장관 사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어쩔 수 없이 조국을 포기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국민과 계속 싸우겠다는 말씀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국민과 싸우겠다는 도전장"이라며 "10월 항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10월 항쟁의 한복판으로 쏟아져 나온 국민의 성난 민심이 조국 사퇴 한 가지만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 이제 국민 앞에 제대로 조목조목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조 전 장관 사퇴를 대하는 문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와 우려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국 사태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송구스럽다'는 표현으로 슬그머니 넘어갈 일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그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 요구도 나왔다. 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날 같았으면 집권여당에서는 국정 쇄신을 위해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드시 나왔을 것"이라며 "선거를 앞둔 여당 내에서는 당연히 국정 쇄신을 위해 이런 주장이 나왔어야 될텐데 한마디도 안 오고 있다. 청와대는 알아서라도 이 성난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전면적인 개각을 검토했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