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삼성물산 빈폴, 韓정서 반영한 헤리티지 브랜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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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삼성물산 빈폴, 韓정서 반영한 헤리티지 브랜드로 탈바꿈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10.1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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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서·문화·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 브랜드로 ‘탈바꿈’
한글 로고·자전거 심볼·체크 패턴 등 한국적 클래식 디자인 창조
빈폴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2023년까지 중국, 베트남은 물론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빈폴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2023년까지 중국, 베트남은 물론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한국적 클래식을 입고 새롭게 돌아온다.

삼성물산 빈폴은 15일 리뉴얼을 통해 2023년까지 중국, 베트남은 물론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빈폴은 지난 5월 브랜드 리뉴얼의 구원투수로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컨설팅 고문 계약을 맺었다.

정구호 고문은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 문화, 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내셔널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다시 쓰다(Rewrit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상품은 물론 매장,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해 20년 봄여름 시즌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빈폴은 1989년 3월 11일 론칭 이후, 대한민국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1위를 고수해왔다. 최근 밀레니얼 및 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을 고려, 브랜드에 대한 신선함을 더해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차원에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빈폴은 서양 문물과 문화가 한국 정서에 맞게 토착화되며 만들어진 1960~70년대를 조명했다.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한글 디자인 뿐 아니라 당시의 건축과 생활공간 등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스타일의 상품과 매장을 선보였다. 

빈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포인트를 살려 ‘한글 로고’를 새롭게 만들었다. 또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거쳤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다. 체격과 머리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자수와 프린트로 재탄생됐다.

이와 동시에 빈폴은 1960~70년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신개념 매장도 선보였다. 1960~70년대의 가정집과 아파트 등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변화시켜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한국적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빈폴만의 분위기로 새롭게 구성했다.

향후 빈폴은 지속가능 브랜드로서 친환경 상품 및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을 출시한다. 폐 패트병 및 어망 등을 사용한 다운과 패딩 상품을 20년 1월에 새롭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버려진 패트병과 어망의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친 원사를 활용한 상품이다. 보온성과 경량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의식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구, 필기구,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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