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아르케마社 사업 인수…북미 이어 유럽서 첫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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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아르케마社 사업 인수…북미 이어 유럽서 첫 M&A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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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사업인 패키징 포트폴리오 강화, ‘고부가 화학회사’로 전환
유럽 첫 M&A에 3억3500만 유로 투입, 기술 중심 화학사로 변신
SK종합화학의 인수 대상인 Arkema사의 프랑스 생산설비 위치도. 일러스트=SK종합화학 제공
SK종합화학의 인수 대상인 Arkema사의 프랑스 생산설비 위치도. 일러스트=SK종합화학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범용 화학제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SK종합화학이 지난 2017년 미국 다우(DOW)사 사업 인수에 이어 유럽에서도 M&A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Arkema)사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금액은 3억3500만유로(한화 약 4392억원)로,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프랑스내 3개 생산시설과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케마는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최근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해 왔다. 지난 2017년 美 다우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유럽 M&A도 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미국 다우로부터 인수한 EAA 및 PVDC 사업으로 북미지역 거점과 패키징 사업의 중요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이번 인수로 유럽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 등을 확보해 패키징 전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각 제품의 저장·수송과 관련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통합, 최적화시켜 물류비 절감 등 운영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유럽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로 회사가 추진하는 고부가 비즈니스 중심의 딥체인지는 물론이고, 글로벌 메이저인 다우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국 중심의 아시아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글로벌 탑 티어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 영역에서의 토탈 솔루션 확보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다층 패키징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효과적인 마케팅과 추가적인 공급 기회 창출이 가능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은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방향으로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화학사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진, 글로벌 고부가 화학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의 다층 포장재 필름 구조. 표=SK종합화학 제공
SK종합화학의 다층 포장재 필름 구조. 표=SK종합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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