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수처 뺀 검찰개혁은 앙꼬 없는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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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공수처 뺀 검찰개혁은 앙꼬 없는 찐빵”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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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 “불쏘시개 이상의 역할...하늘이 두쪽나도 검찰개혁 완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하늘이 두쪽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검찰 개혁의 핵심으로 꼽으며 이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논의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및 상임위간사단 회의에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공수처로 국민의 절대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며 “공수처를 뺀 검찰개혁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검찰의 비위를 맞추는 가짜 검찰개혁을 선동하는 듯한 비겁한 행동을 한국당은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한국당은 여권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에 “장기집권사령부”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치법을 다음 국회로 넘길 것을 요구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는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극단적 오만”이라며 “명백한 검찰 개악 가이드라인으로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최악의 ‘황교안 가이드’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미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을 조사하지 말라고 사실상 요구했다”며 “이것이야말로 다른한편으로는 검찰의 비위를 맞추며 야당 편을 들라며 검찰을 길들이려는 매우 옳지 못한 이중적 처신”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사퇴한 조 전 장관과 관련해선 “지난 35일 간의 짧은 재임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은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의 이정표를 만들었고 혼신의 역할을 다하는 그의 역할은 불쏘시개 그 이상이었다”며 “민주당은 더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해 완수할 것이라는 점을 천명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을 향해 셀프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검찰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국민적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조직 보호에서 탈피해 부당한 수사관행과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그릇된 검찰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국당이 공수처법 설치에 대해 국민적인 기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공수처는 비대한 검찰권을 통제하고 권력기관 사이에 건전한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확립하는 안전장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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