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피의자로 정식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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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피의자로 정식 입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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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살인 등 혐의로 입건”...신상공개 가능성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씨를 이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다. 10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지만 신상공개를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이씨를 강간살인 등 혐의로 입건했다.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씨는 이날까지 10여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10건의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씨가 자백한 모든 사건의 피의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가 저지른 범죄는 모두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번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기는 불가능하지만 이씨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신상공개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이거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나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앞서 경찰은 올해 8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되자 이 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화성사건의 3,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가 나오자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입건을 전격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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