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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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콘서트 개최
  • 강세근 기자
  • 승인 2019.10.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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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 공식 콘서트 열려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공연사진 (제공=경기문화의전당)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공연사진 (제공=경기문화의전당)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서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오는 19일 펼쳐진다. 올 한해 전국 20여 도시를 돌며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는 정태춘, 박은옥은 지난 2009년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10년 만에 갖는 공식 콘서트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를 시작으로 전반기에 11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고, 후반기에는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9개 도시를 돌며 관객을 만난다. 활동 40년을 반추하고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기념사업으로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사회성 짙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해 온 싱어송라이터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음유시인 정태춘 그리고 섬세하고 따뜻한 목소리의 특별한 호소력을 가진 보컬리스트 박은옥. 한국음악사의 거장다운 면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2012년 발매한 11집 ‘날자, 오리배’를 타이틀로 비자도 없이 또 국적도 없이 바이칼호수, 에게해, 탕가니카, 티티카카 호수로 가는 오리배를 타고 대자연과 하나 되고자 하는 두 사람의 바람을 담았다. 

깊고 다채로운 부부의 음악세계를 보여줄 무대도 기다려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포크 기타 연주를 기본으로 밴드와 바이올린, 첼로, 국악 구음창, 바리톤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으로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던 박은옥의 진행 솜씨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차분하면서도 때로는 재치 있게 곡 배경과 부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만담처럼 풀어나가 관객들에게 음악과는 또 다른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연민과 연대, 진지하고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낸 정태춘과 박은옥의 지난 여정에 대한 지지와 감사가 담긴 이번 40주년 기념 콘서트는 가수와 관객이 모두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지난날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여행을 떠난다.  

정태춘은 사회성 짙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해온 가수, 시인, 싱어송라이터, 문화운동가, 사회운동가이다.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노랫말을 직접 쓰고 이를 국악적 특색이 녹아 있는 자연스러운 음률에 실어서 작품을 발표해 한국의 대표적 음유시인으로 불리운다. 

음악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운동과 사회운동에 열성적으로 헌신하는 운동가이기도 한 정태춘은 1990년대 초에 사전심의 폐지 운동을 전개해 1996년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박은옥은 섬세하고 따뜻한 목소리의 특별한 호소력을 가진 보컬리스트이다. 1978년 정태춘 작사 작곡의 작품들로 데뷔 앨범 ‘회상’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결혼 후 정태춘과 함께 솔로곡과 듀엣곡이 담긴 앨범을 내며 활동했다.

90년대 초 사전심의 폐지 운동에 동참하는 등 정태춘과 같은 길을 걸어왔다. 박은옥의 노래는 팝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과 한국적인 질감이 배어 나오는 곡들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울림 깊은 목소리로 곡의 아름다움과 무게를 채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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