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생명 매각가 8000억원까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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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생명 매각가 8000억원까지 예상”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10.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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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DB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해 “가격을 조금 더 받으려고 기다리는 것보다 원매자가 있을 때 파는 것이 시장에 좋다고 판단한다”며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8000억원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산은의 KDB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해 “KDB생명에 공적자금이 1조2500억원이 들어갔는데 최고가 8000억원을 받아도 이익은 아니지 않나”라고 질의하자 이 회장이 이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두차례 유상증자 등을 합하고 국민연금 투자액까지 합치면 1조2500억원이지만 투자액을 빼면 실제로는 8000억원”이라며 “시장에서 2000억~3000억원에서 7000억~8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원매자가 있을 때 파는 것이 시장에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매각 성공시 경영진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그대로 가고 있으며 KDB생명 임원진은 시장보다 낮은 보수를 받는 중이라 이에 대한 보상을 고려했다”며 “앞서 KDB생명 매각이 실패한 것은 (과거) 경영진이 매각보다 3년 동안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의도도 있어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센티브 상한선을 정해놨지만 매각 가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4분의 1이라도 받으면 다행이며 30억원이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 KDB생명 CEO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과거 CEO는 매각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임기에 연연했던 것이고 그로 인해 부실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KDB생명보험 매각 공고를 냈다. 금호그룹 부실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떠안고 나서 4번째 매각 시도다. 내달 초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해 쇼트리스트를 뽑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초 매각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KDB생명 보통주 8800만주를 매각하면서 경영권까지 넘기는 거래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계리법인 밀리만이 실사를 맡았다. 특히 KDB생명은 매각 성공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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