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미래인재 육성으로 L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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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미래인재 육성으로 L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앞당긴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0.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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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고객가치 창출 핵심수단”
디지털 테크 대학 출범…LGMBA·미래사업가에도 포함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주)LG 부회장, 조준호 LG인화원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주)LG 부회장, 조준호 LG인화원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차세대 디지털 인재 육성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화한다. 구 회장은 그룹의 위기 해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14일 업계 관계자는 “LG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을 위해 구광모 회장이 소프트웨어 부문인 인력 양성에 역점을 둔다”고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구 회장이 강조한 LG의 핵심 철학인 ‘고객 가치 창출’과 관련이 깊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LG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히 하드웨어 측면인 시스템 변화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실제 사용하는 사람의 일하는 방식과 생각의 변화도 함께 요구되기 때문이다. 구 회장의 LG가 시스템 변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인 디지털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이유다.

실제 구광모 회장 체제 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LG 교육 프로그램은 대폭 늘어났다.

LG 사내 교육기관인 LG인화원은 올해 초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추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테크 대학'을 출범시켰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직원 대상 필수 교육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을 도입했다.

LG 자체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교육은 강화됐다.

LG는 지난 8월 LG MBA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챌린지’ 행사를 개최했다. LG MBA는 LG인화원이 운영하는 사업가 후보 육성 프로그램이다.

LG는 올해 처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스타트업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이 행사에서 LG MBA 과정에서 선발한 103명의 인재로 구성된 여러 팀이 4개월간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했다.

LG 관계자는 “스스로 스타트업 사업가가 돼 최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활용해 봄으로써 기존 사업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 마인드와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신설된 LG ‘미래사업가 육성 프로그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역량 강화 오프라인 교육과정이 포함됐다. LG 계열사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젊은 인재 100여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신규 사업 발굴 및 사업화 진행 등을 수행한다. 구 회장은 지난 11일 이들 10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꿈을 크게 갖고 힘차게 도전하고, 더 큰 미래를 위한 성장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조직 운영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총체적 작업”이라며 “긴 시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혁신 작업이 요구되기에 구 회장의 디지털 인재 육성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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