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사퇴는 사필귀정…文대통령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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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사퇴는 사필귀정…文대통령 사과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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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통령·여당 지지율 폭락 위기 오자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 대통령 "국민 갈등 야기 송구스러워...다만 검찰 개혁 큰 발걸음 뗐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오늘 출입기자들에게 급작스레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 개혁안을 발표하고 약 3시간 만에 장관직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조국 전 민정수석의 사퇴는 사필귀정"이라면서 "하지만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촉발된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겼던 이 정권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헝클어진 국정의 모든 난맥상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으로 움직였던 모든 부분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도 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달여간은 자격없는 국무위원과 그 자를 비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오만한 국정운영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한 시간이었다"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극심한 갈등과 분열조차 못본 체 하더니,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폭락할 위기가 오고 나서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무자격 장관을 임명하여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조국과 조국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법치와 민주주의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오만한 실정에 대한 책임이 국민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 혼란에 대한 책임,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사퇴 직후 청와대에서 가진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이것으로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개혁안의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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