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전 중계무산에 정부 상황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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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전 중계무산에 정부 상황실 가동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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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고려호텔에 상황실 설치...경기 소식 실시간 전달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은 출국장으로 향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은 출국장으로 향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파울루 벤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29년만에 평양 원정 축구에 나선 가운데 평양 남북전은 응원단 파견과 생중계까지 무산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정부차원의 통로까지 모두 동원해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도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다각도로 응원단이나 중계, 취재단과 관련된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북측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마지막까지 중개인이 들어가서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상 중계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진행과정에서 결렬된 것으로만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전 평양원전 응원단을 비롯해 생중계도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축구협회와 통일부는 취재나 중계가 무산된 만큼 우리측 대표단의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지 경기 소식을 서울에 있는 통일부 사무실로 실시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 통신수단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며 “북측에 들어간 인원이 현장에 가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신수단이 확보되면 신속하게 많은 정보를 상황실을 통해 전달, 국민들이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 25분 중국국제공항의 CA121항공편으로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했다. 평양에 도착한 선수들은 고려호텔에 묵으며 오후 7시부터 1시간 정도 경기가 열릴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 훈련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날 대표팀은 오후 3시쯤 경기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고 오후 5시 30분에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끝난 후 16일 오후 5시 20분 대표팀은 중국국제항공의 CA122편으로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해 오후 9시 40분 대한항공 KE854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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