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社, 막판 수주 랠리…카타르 특수도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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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社, 막판 수주 랠리…카타르 특수도 누릴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10.1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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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이틀간 1조5000억원 수주…연간 목표액 69% 달성
현대중·대우조선도 연이어 수주 성공하며 부진 만회 총력
韓-카타르 고위급 회담…4분기께 LNG선 100척 발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조선업계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하반기 막판 수주 랠리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분기에는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가능성도 커진 만큼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485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틀간 무려 1조5000억원이 넘는 수주를 따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 현재까지 총 54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78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이는 조선 3사 가운데 높은 수치다. 선종별로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37척으로 다양하게 수주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 코노코필립스가 주도하는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용 FPSO의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FPSO의 EPC 수주를 위해  일본의 미쓰이해양개발(MODEC)과 경합 중이다.

상반기 부진한 수주 실적을 보인 현대중공업도 방위사업청과 6766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그룹의 누적 수주 규모를 77억달러까지 늘렸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159억달러)의 48%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캐피털마린타임과 LNG 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4척에 대한 막바지 건조 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계약 규모는 15억달러(약 1조7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최근 최신예 잠수함과 LNG운반선 등 1조56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랠리에 재시동을 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2차사업 선도함의 설계 및 건조사업을 1조1130억원에 계약 체결한데 이어, 같은날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42억7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인 83억7000만달러의 약 51%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연말까지 최대한 수주 총력전을 펼쳐 올해 목표액을 채우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들은 4분기께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LNG선 발주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해당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5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개최해 양국 간 통상 현안을 점검하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증산 계획에 따라 LNG운반선 60∼100척을 신규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아직 연간 수주 목표액을 채우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카타르 LNG운반선 발주 프로젝트가 연내 진행될 경우엔 수주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며 “카타르의 LNG 발주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가 남아있는 만큼 3개월간 수주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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