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국GM 노조, 긴 미래 보고 협의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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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한국GM 노조, 긴 미래 보고 협의 임해야”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0.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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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합병론, 정부가 검토 의사 없다 해 더 언급 안할 것”
“KDB생명, 구매의향자 나타날때 기다리며 매각 추진 노력 중”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GM 노조가 긴 미래를 보고 노사 협의에 임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 공공기관 국감에서는 △한국GM 노사갈등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합병 △KDB생명 매각 및 대우건설 매각 시기 등이 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이 회장은 산은이 2대 주주인 한국지엠(GM)의 노사 살등이 장기화 되는 것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노조가 긴 미래 보고 협의하길 바라며 노조를 설득 중이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바른미래당 이태균 의원이 “일부 물량이 해외로 빠지면 한국GM의 경영이 더 어려워지고, 결국 경영난맥으로 노조 반발이 더 심해져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명분 커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트랙스 등) 협약 외의 물량을 빼는 부분은 제동을 걸 수 없다”면서 “다만 노사간 협의를 통해 그 물량이 한국에서 계속 생산될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 회사에 그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GM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단체교섭을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월20일부터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이어왔다. 그러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노조 요구와 관련해 미국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히자 지난 1일 파업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제기했던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합병론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 회장은 “정부 측에서 당분간 검토할 의사가 없다는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수은을 상대로 연 이날 국감에서 행장 직무대행인 강승중 부행장은 산은·수은 합병론에 대해 “(두 기관 각자)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적절하다”며 “불필요한 낭비와 중복을 제거하기 위해 협의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문제도 거론됐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의 경쟁당국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합병의 실익이 없는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그 부분까지 포함해 현대중공업이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우조선 노조 쪽에서 한국의 조선사업 부흥을 위한 이 조치에 맹목적인 반대를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며 “대우건설이 한번 매각에 실패했을 때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매각을 단기간에는 성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가격을 받겠다고 들고 있는 것보다는 구매의향자가 있을 때 넘기는 게 나을것 같아 지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매각가는 시장에서 2~3억원에서 7000~8000억원까지 폭 넓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KDB생명 경영진에게 지급되는 매각 인센티브에 적적한가에 대한 지적에 “생명 경영진은 시장에서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일종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럴해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인센티브 상한선을 미리 정했는데 그 3분의 1이라도 받으면 다행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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