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로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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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로 위기 넘는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10.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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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잠재력 높은 ‘실물 구독경제’ 사업 추진으로 사업 다각화
넷마블 “게임산업 한계 아냐…자체 보유 현금으로 자금조달”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2월 열린 NTP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2월 열린 NTP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14일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넷마블은 이날 오후 이와 관련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넷마블은 지난 5년간 게임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및 투자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안정적인 수익 및 개발력이 확보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희소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게임 외에 기획사, 인터넷은행,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직은 성장 초기로서 투자는 소규모이고 수익 창출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1대주주로 경영권 확보)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다. 넷마블은 자사의 기술력(AI/빅데이터/클라우드)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300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0조7000억원(5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 16%)까지 성장 전망이다.

코웨이는 2018년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계정수 역시 2018년 기준 701만개(국내 590만개, 해외 111만개)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향후에도 동남아 및 미국 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글로벌하게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넓은 지역 커버리지 이슈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AI/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의 발전으로 구독경제의 주류로 급부상 중이다. 코웨이 역시 아마존 자동주문(DRS)과 제휴해 북미 시장 공략 중이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집안의 가정용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지능형 서비스다.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920억달러(6개년 CAGR 43%)로 고성장 전망이다. 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 전환에 유리한 기반 확보한 회사라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이 이번 인수에 나선 것이 게임산업의 매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 의문에 부정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성 때문이 아니고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코웨이 인수 자금조달 방법은 넷마블 자체 현금으로 조달할 것이라는 설명했다.

추가 M&A 가능성에 대해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넷마블은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많이 보고 있다”며 “잠재력이 큰 M&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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