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생태계 복원 나서…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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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생태계 복원 나서…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 추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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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 차단 등 안전성 강화 조치 10월 내 마무리
화재 확산, 근원적 차단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추가…자체 비용 부담
삼성SDI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삼성SDI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화재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대응책을 들고 나왔다.

삼성SDI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ESS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밝힌 외부 유입 고전압·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발생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할 있는 안전장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기타 예기치 않은 요인에 따른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추가로 적용키로 했다.

이번 대응책 마련은 ESS화재로 인해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이에 따라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미 설치·운영 중인 국내 전(全) 사이트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서 실행 중인 조치는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가 전력 전환장치, 시공·설치 및 운영 과정 등 ESS 시스템 내 배터리 이외에서 기인된 문제가 발생해도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ESS시스템 안전성 강화 근원적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ESS 시스템 내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한다. 기설치·운영 중인 국내 사이트에는 삼성SDI가 비용을 부담한다.

삼성SDI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해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 국제 인증기관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해 앞으로 ESS 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이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최단 기간 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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