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조국 사퇴 말하면 경선 패배 말 안하면 본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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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조국 사퇴 말하면 경선 패배 말 안하면 본선 패배"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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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與의원들, 나보고 대신 조국 사퇴 말해 달라더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서초동 촛불집회에 이어 당정청의 검찰개혁 속도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조국 사태 장기화에 따른 총선 패배 위기감이 감지된다. 

13일 TV조선 '강적들' 방송에서는 조국사태로 '광화문 vs 서초동'으로 둘로 분열된 대한민국과 그 해법에 대한 주제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찬종 전 의원 등이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일부 여당 의원들은 날더러 '조국 사퇴'를 말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이 직접 조 장관 사퇴를 거론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 장관한테 그만 두라고 말하면 경선에서 지고 말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진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여당 의원들이 경선 탈락을 우려해 친문 세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친문의 조국 수호 여론은 당내 여론의 일탈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자리에서는 검찰 수사중인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 전 의원은 "이 사태 벌어진 것은 불행한 일인데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따져야지 진영 논리로 나누는 건 잘못이다"라면서 "서초동 집회는 조국 일가 수사를 하지말라고 검찰 압박하는 행위다. 검찰 개혁은 이미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국회가서 데모 해야지 왜 서초동에서 하나"라고 말했다. 박 교수도 "서초동 국민들의 검찰개혁과 조국수호 구호는 동일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검찰개혁이라고 쓰고 조국 수호라고 읽는다. 검찰에 대해 조국 수사 대충 마무리 하라는 압박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문은 여전히 마이웨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제주월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지난 2달은 검찰이 일부 언론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벌였던 심리전”이라며 “검찰이 뭔가 쥐고 있었다면 압수수색을 많이 했을 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게 특별한 정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검사라고 생각하며 사안을 들여다 보니 지금은 없다고 확신이 든다”며 “검찰이 앞으로는 찾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진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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