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7타 차 열세 뒤집고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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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7타 차 열세 뒤집고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 등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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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5타 줄여… 1부 투어 첫 우승
이수민 상금왕… 문경준 대상 포인트 1위
임성재의 드라이버 샷 모습. 사진= KPGA.
임성재의 드라이버 샷 모습. 사진= KPGA.

[매일일보 송도(인천) 한종훈 기자] 임성재가 7타 차 열세를 뒤집고 1부 투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성재는 13일 인천광역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 문경준과 권성열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임성재는 코리안투어를 통해 1부 투어 첫 우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2018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35개 대회에 출전해 26번 컷 통과를 했고 7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PGA 투어에서 최고 성적은 이번 시즌 지난달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이날 임성재는 선두 문경준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임성재는 문경준이 부진한 틈을 타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절정의 퍼팅 감각을 앞세워 4, 5,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반면 문경준은 전반에 2타를 잃는 바람에 2위와 간격이 2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임성재와 문경준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전개됐다. 임성재는 12번 홀에서 144m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깃대 1.2m에 붙여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문경준 역시 12번 홀 2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6언더파로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 문경준은 13번 홀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 임성재는 파4, 14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318.8야드를 날려 원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임성재는 16번 홀에서 파 퍼팅을 놓쳐 1타를 잃어 다시 문경준과 공동 선두가 됐다.

결국 승부는 18번 홀에서 갈렸다. 파5, 18번 홀에서 187m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엣지까지 보낸 임성재는 세 번째 샷을 깃대 1.5m 거리에 붙였다. 임성재는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문경준에 1타 앞선 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반면 문경준은 92m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다. 이후 문경준은 파 퍼팅도 놓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결국 권성열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문경준은 7타 차 여유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확정지었다. 따라서 내년 시즌 유러피언 투어 풀시드, 보너스 상금 1억원 그리고 제네시스 승용차 1대 등을 부상으로 받는다. 또, 다음주 제주도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과 내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따냈다.

한편 이번 대회서 공동 9위를 기록한 이수민은 이번 시즌 상금왕에 올랐고, 생애 단 하번뿐인 신인상은 이재경이 수상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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