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열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등 해외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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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열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등 해외사업 박차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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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회장, 꾸준한 현장 경영 행보…그룹 계열사도 글로벌 시장 공략
LS전선·LS산전·LS-Nikko동제련 등 그룹사 해외 투자 및 진출 도모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중국 LS홍치전선을 방문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중국 LS홍치전선을 방문했다. 사진=LS그룹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 밝힌 해외법인의 ‘경쟁력 강화 및 경영 역량 레벨업’과 ‘실행력 강화’를 손수 실천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Level-Up하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R&D Speed-Up을 가속화 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공행공반(空行空返)’을 들며, “실행력 강화를 통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당부했었다.

구 회장은 이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 올해 내도록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0~11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과 함께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있는 홍치(紅旗)전선을 방문했다.

홍치전선은 LS전선이 글로벌 확장정책에 따라 2009년 현지 기업인 융딩(永鼎) 홍치전기를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로, 총 면적 34만㎡(약 10만평) 부지에 5개 공장 규모로 이뤄져 있다. 현재 약 4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홍치전선은 지난 2013년부터 고부가 사업구조로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창시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로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한다면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PV EXPO 2019’에 참석했고, 3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말레이시아에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한 5월에는 LS-Nikko동제련 공동 출자사인 일본의 JX금속을 방문해 경영진과 만나 오랜 협력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얀마(Yanmar), 후루카와 전기(Furukawa Electric), 미쓰비시 자동차(Mitsubishi Motors), 몽벨(Montbell) 등 LS의 주요 사업 분야 파트너사의 경영진과 차례로 만나 기술적·사업적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자열 회장의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발맞춰 LS그룹도 전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와 기술 공급, 해외 투자 확대 등에 나선다.

이를 위해 LS의 주요 계열사는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함께 총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1만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키로 했고, 11월에는 약 2200만달러를 투자해 미얀마 틸라와(Thilawa) 경제특구에 1만9800m²(6000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다. 이밖에 5월에는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준공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와 국내 부산시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또 2015년 일본 미토(水戶) 메가솔라파크, 2017년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 진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일본 모리오카시에 구축되는 50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해 약 1130억원 규모의 EPC 계약도 체결했다.

LS-Nikko동제련은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000t을 생산, 생산량으로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회사로,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북미 초고속인터넷망 수요 강세에 따른 광통신선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고 최근 동유럽 세르비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의 500kV HVDC 테스트. 사진=LS그룹 제공
LS전선의 500kV HVDC 테스트. 사진=L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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