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로 경찰에 체포된 홍콩 시위대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5시까지 시위 중 체포된 시민이 총 23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무려 750명으로, 이 중 104명은 16세 이하였다. 그만큼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격화되면서 어린 중·고등학생들까지 대거 거리 시위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 부총리는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 교사와 부모들이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학생들을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고교생 한 명과 중학생 한 명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은 뒤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홍콩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오는 16일 열리는 홍콩 의회 입법회 시정연설에서 시위 사태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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