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몽니에 월드컵 예선 남북전 중계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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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몽니에 월드컵 예선 남북전 중계 물 건너가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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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코 앞인데 북측 침묵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월드컵 예선전이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월드컵 중계방송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생중계 관련 질문에 “북측의 반응이 없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 한다”며 “(중계 관련 협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고 물리적으로 경기까지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북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고 북측은 H조 다른 국가와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얘기해 왔다”며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북 신청이 들어오면 바로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전은 중계권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있지만 1·2차 예선전은 경기를 주최하는 쪽이 중계권을 가진다. 앞서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같은 조 지역 예선전인 북한과 레바논 경기도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전은 응원단과 중계가 없는 ‘비정상적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최 자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월 한국, 북한, 스리랑카,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에 편성됐다. 이에 오는 15일날 치러질 남북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방북 경로를 포함한 경기 준비 전반에 대한 의견을 북한축구협회에 AFC를 통해 전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북한축구협회가 평양에서의 남북대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축구협회는 선수단과 취재진의 비자 발급을 위한 초청장도 보내오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남북대결 개최 의지를 밝힌 만큼 비자 초청장을 내주지는 않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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