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체 체크카드 따져보니 “신용카드 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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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자체 체크카드 따져보니 “신용카드 보다 낫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0.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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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등 자체 체크카드 발행사 올해 10개사로 늘어
전월 실적 등 조건 따지지 않는 경우 많아 혜택 받기 쉬워
하루만 맡겨도 유형에 따라 연 1.2~1.55% 이자 지금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증권업계가 잇따라 자체 브랜드를 가진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체크카드의 경우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혜택 수준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월실적 등을 잘 따지지 않고, 계좌에 잔고를 유지만 해도 매일 이자가 붙는 다는 점이 매력으로 지목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현재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를 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9개사다. 여기에 최근 한화투자증권까지 내년 상반기까지 자체 체크카드 발급시스템을 갖추기로 계획하면서 체크카드 발급 증권사는 10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 발급은 지난 2013년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허용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6년 자체 체크카드 발급 증권사는 6개사에 그쳤지만 이후 추가적으로 체크카드 발행에 뛰어 들면서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혜택 수준에서 살펴봤을 때 증권사의 체크카드는 단순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반적인 체크카드와 비교했을 땐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보통 카드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나 연회비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증권사의 체크카드는 별다른 요구 조건 없이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본인의 소비 성향만 잘 파악한다면 증권사 체크카드 발급만으로도 효율적인 카드 생활을 할 수 있다. 삼성증권 ‘CMA+ 삼성체크카드’의 경우 무실적, 연회비 면제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소 1500원만 결제하면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체크카드의 특성상 항공마일리지 적립상품이 흔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혜택은 전 금융권 통틀어 유일하다.

최근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더모아 체크카드’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이 카드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장점을 살리고 가맹점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더 했다. 특히 전월 사용실적과 상관없이 국내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한 금액의 0.3%를 최대 월 1만원까지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카드 사용이 많은 대형마트와 커피전문점 이용액의 경우에는 5~7% 캐시백이 월 1만원까지 추가로 제공된다.

신용카드에 뒤지지 않는 혜택을 들고 나온 증권사 체크카드도 있다. 교보증권의 ‘원케이 체크카드’의 경우 교육·주유·생활 등 크게 세 부문에서 총 7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학원과 서점, 어학시험에서 10%의 할인 혜택 제공할뿐만 아니라 주유 할인, 편의점, 통신요금 등에서도 가격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계좌에 잔고를 유지하기만 해도 매일 이자가 붙는 점도 CMA카드가 매력적인 이유다. 다만 같은 증권사라도 CMA는 발행어음형, MMW형, RP형 등 투자 유형에 따라 적용 금리가 연 1.2~1.55%로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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