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재용 등 우리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 늘 이끌어줘 감사”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원을 투자한다. 흔들리지 않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2025년까지 ‘QD-OLED’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투자로 신규 채용 외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재용 부회장, 이동훈 사장,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대학·연구기관·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세계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20개사 등은 산학연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디스플레이 분야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인프라 구축 및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아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에 화답해 7년간 4000억원 정부 예산 투자를 약속했다.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