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체는 맞는데 워터마크는 없다? 조국 딸 진단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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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서체는 맞는데 워터마크는 없다? 조국 딸 진단서 미스터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1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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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전원 합격통보 다음날 병원 진단서 끊어 휴학
곽상도 "위조 아니냐" vs 서울대병원 "우리 양식 맞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휴학계를 제출하며 낸 진단서가 서울대 자체 서체는 확인됐지만, 워터마크(불법복제 등을 막기 위해 문서에 그려넣는 문양)가 없어 위조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10일 오전 서울대에서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진단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됐다. 조 장관의 딸은 2014년 9월 3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다음 날인 10월 1일 재학 중이던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휴학계를 제출했다. 진단서는 서울대병원에서 발급한 것으로 휴학계 제출 당시 첨부됐다. 휴학한 조 장관의 딸은 서울대 관악회에서 지급한 2학기 장학금을 수령했으며, 이후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최종 제적 처리됐다.

곽 의원은 "저희들이 샘플로 입수한 진단서와는 달리 조 장관 딸 조민씨가 제출한 진단서 사본을 보면 워터마크가 없다"면서 "어제 서울대병원 직원에게 해당 진단서의 전산 자료에 워터마크가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전했다. 이 진단서가 조 장관 딸의 것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은 "개인 진료 여부를 밝히는 건 의료법 위반"이라면서 "서울대병원 진단서는 제중원체라고 해서 자체적으로 서체를 개발해서 쓰고 있다. (조민 씨가) 제출한 진단서의 서체는 서울대병원 것이 맞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조 장관 딸이 서울대병원 진단서를 하루만에 받은것이 특혜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씨가 서울대에 제출한 질병휴학계에 포함된 진단서 하단에는 2014년 10월이라고 적혀있다. 실제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조씨가 서울대에 방문해 진단받은 것이 1일 오전이다. 이는 9월 30일 의전 합격 소식을 받은 조 장관의 딸이 종합병원 진단서를 하루만에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곽 의원은 "당시 서울대병원의 초진 대기 일수가 15.6일이었다"고 말했다. 하루만에 서울대병원에 예약을 하고 진단을 받기가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포스터 1저자 등재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2014년 당시 여당 유력 정치인이 서울대 윤모 교수에게 과학경진대회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탁했다”며 “해당 교수는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연구실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를 하는데 연구윤리심의(IRB)를 받지 않은 것도 문제다. 유력 정치인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IRB 건너 뛰었다”며 “김모 군의 중요한 스펙인 과학경진대회 수상과 포스터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고, 예일대 입학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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