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직원수 감소에도 급여는 늘어…인건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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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직원수 감소에도 급여는 늘어…인건비 부담 ‘가중’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0.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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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4.69% 감소에도 급여총액 6.26% 증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0.54%포인트 상승
5대 건설사 직원수·급여·매출액·매출액대비인건비비중 현황. 자료=각사 반기보고서 제공
5대 건설사 직원수·급여·매출액·매출액대비인건비비중 현황. 자료=각사 반기보고서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순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직원수가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여총액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체감되는 부담은 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건설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규직·비정규직 직원수는 총 3만4313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3만6003명보다 1690명(4.69%) 감소한 수치다.

직원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조사기간 직원수가 7364명에서 6701명으로 9.00%(663명) 줄었다. 이어 △현대건설(6680→6252명) △GS건설(7025→6709명) △대우건설(5569→5356명) △삼성물산(9365→9295명)순으로 직원수가 감소했다.

반면 줄어드는 직원수에도 급여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5대 건설사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총액은 1조563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기록했던 급여총액(1조4714억원)보다 6.26%(921억원) 증가했다.

급여총액이 가장 크게 뛴 곳은 올해 초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GS건설이다. 올해 상반기 GS건설의 급여총액은 3400억원으로 전년 반기(2746억원)보다 23.82%(654억원) 급등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그리고 삼성물산도 급여총액이 각각 6.56%(148억원), 5.08%(137억원), 2.60%(103억원) 늘어났다. 이와 달리 현대건설만은 홀로 급여총액이 3047억원에서 2925억원으로 4.00%(122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액이 부진한 상황 속에 인건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5대 건설사의 매출액 합계는 38조1168억원으로 전년 반기(41조3014억원)대비 7.71%(3조1846억원) 감소했다. 5대 건설사 중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7조7783억→8조5595억원)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커졌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5대 건설사의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6%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감소 및 급여총액 증가가 겹치면서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4.10%로 늘어났다.

특히 급여총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GS건설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작년 상반기 4.09%에서 올 상반기 6.57%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5.64%)과 대림산업(5.93%)도 각각 1.63%포인트, 1.26%포인트 늘었다. 삼성물산(2.65%)도 같은 기간 0.08%포인트 올랐으며, 현대건설(3.42%)만은 유일하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0.50%포인트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급여 상승분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직원수가 줄었지만 급여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면서 “아무래도 급여가 직접비용이다 보니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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