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구별 지역업체 참여율 12.8%에 그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공사 공구별 지역 업체 참여비율은 12.7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공사 공구별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9.39%, 2016년 10.0%, 2017년 12.63%, 2018년 12.76%였으며 올해에는 다소 올라 16.25%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업체가 전여 참여하지 않은 공구현황도 나타났다. 2015년 2공구, 2016년 4공구, 2017년 2공구, 2018년 7공구에서 지역업체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공사에서는 지역업체 참가를 적극 권장하고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및 공사계약 종합심사낙찰제심사에서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른 점수를 차등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배점이 높지 않고 지역업체 참여로 인한 가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들로 인해 제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됐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고속도로 공사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로 작용한다”며 “지역업체와의 협업을 장려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수 경제 활성화 및 건설산업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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