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눈치 보는 韓美...이도훈 “북한이 어떤 핑계 잡아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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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눈치 보는 韓美...이도훈 “북한이 어떤 핑계 잡아낼지 모른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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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과 북미 회담 논의해놓고 “논의 분위기도 말 못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이후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북한이 어떤 핑계를 잡아낼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바라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방문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 기간 한미, 한일 협의를 가졌고 한미일 협의도 가졌다”며 “서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고 앞으로도 상호 공조하면서 비핵화 문제의 진전을 갖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에게 협의 당시 미국 측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그런 데 대해 대해서 얘기를 안 하기로 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말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이 말을 아끼는 모습에 기자들이 ‘민감해서 그런 것이냐’고 묻자, 이 본부장은 “민감보다 북한이 어떤 핑계를 잡아낼지 모르니까요”라며 “트집이라기보다 지금부터 조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위기 자체에 대해 서로가 지금부터 모두 조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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