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때 지하철 이용객 광화문 25만·서초동 9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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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때 지하철 이용객 광화문 25만·서초동 9만 증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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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면 통제되면서 대부분 참가자 지하철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
직전 토요일과 지하철 이용객 비교...광화문 하차인원 266% 급증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광화문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와 맞불 집회 성격을 갖는 서초동의 조 장관 지지 집회의 참석 인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집회때 지하철 이용객수 증가를 통해 집회 인원을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하철 이용자 수를 이날 집회 참여한 인원 추정에 활용하는 이유는 주변 차량이 전면 통제되면서 대부분의 참가자가 지하철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9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교통센터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1차 광화문 집회가 열릴 당시 광화문 광장 일대 주요 지하철역의 승·하차 인원을 조사한 결과 이용객 인원은 113만2029명(승차 인원은 57만2745명, 하차 인원 55만9284명)이다. 이전 토요일인 28일 이용자 65만8350명과 비교해보면 47만3679명이 늘었다. 광화문 광장 일대 주요 지하철 역은 당일 시위가 한국당을 비롯해 6개 단체가 정오~오후 2시 사이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었다는 점을 고려해 오전 10시~오후 10시 사이 시청역 1·2호선, 종로3가역 1·3·5호선, 광화문역,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경복궁역, 안국역, 서대문역, 서울역 1·4호선 등 13개 역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 승·하차 이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광화문역이다. 이날 광화문역 이용자는 17만9002명으로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5만7935명보다 12만1067명이 늘었다. 특히 하차 인원은 시위 인원이 광화문역에 주로 내렸기 때문에 전주 2만8009명에서 10만2487명으로 266%나 급증했다.

이렇게 적용해보면 앞서 조 장관 지지 시위가 열린 지난달 28일 서초역, 교대역 2·3호선, 고속터미널역 3·7호선을 이용한 승·하차 인원은 각각 17만7196명(하차), 20만 5822명(승차)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위보다 일주일 앞선 토요일(오후 2시~자정)에보다 하차 인원은 8만9636명, 승차 인원은 8만6455명이 늘었다. 이렇게 집회장소 인근 지하철역 이용자만 놓고 추론하면 실제로 광화문 광장 쪽이 약 3배가량 많았던 셈이다. 유민봉 의원실 측 관계자는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해당 시간대에 특별한 행사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한 인원은 대개 집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로 보인다”며 “다만 이날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지방에서 온 경우도 많아 실제 시위 인원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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