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상 탈선 우려 韓美日 회담 관련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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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협상 탈선 우려 韓美日 회담 관련 함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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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 북미 협상 재개 여부에 이도훈 “지켜보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에 미국이 2주 뒤 협상을 재개하자고 북한에 제안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미·한일·한미일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2주 안에 북미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지켜보자”고만 말했다. 북한이 협상에서 탈선하는 것을 우려해 회담과 관련해서 입을 다무는 모습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미, 한일, 그리고 한미일 (협의를) 다 했다”며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실려 나가느냐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는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향후 협상 전략에 대해 “말 안 하기로 했다. 질문은 안 받기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스웨덴 정부의 초청대로 2주 안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대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계속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에 미국이 북한에 2주내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알려지면서 협상재개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6일(현지시간) 북한 김명길 북한 외무대사가 “이번처럼 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며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말해 현재 협상재개설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협의는 이 본부장, 미국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일본측에서는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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