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석탄재 파동, 시멘트 판매價 인상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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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석탄재 파동, 시멘트 판매價 인상 야기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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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日석탄재 배제 공문 전달…업계, 원재료 물색에 ‘곤혹’
쌍용양회 동해공장. 사진=연합뉴스
쌍용양회 동해공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일본산 석탄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거세지면서, 원료 수급에 곤혹을 겪는 시멘트업계가 판매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일본산 석탄재를 혼합한 시멘트 사용 제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시공사들에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업계가 자발적으로 일본 석탄재 사용량을 70% 감축한다고 발표했음에 불구하고, 해당 원료 사용을 원천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 생산에는 315만톤의 석탄재가 사용됐다. 이중 129만톤(약 40%) 수준의 일본 석탄재가 원료로 사용했다. 하지만 앞서 밝힌 감축 제안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39만톤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멘트업계가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한 이유는 운송비 문제가 반영됐다. 일본은 폐기물 처리시 부과금이 20만원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 운송비 등을 지원해주고 국내 시멘트사에 넘기는 형태로 사업을 이어왔다. 

반면 국내 발전사는 폐기물을 매립해 처리하는 비용이 시멘트사에 보내 처리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 이에 따라 운송보다 매립을 선택하는 업체가 다수 존재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석탄재 매립비용은 1톤당 1만원 수준이다. 1톤당 2만5000원에 달하는 운송비용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국내 화력발전사와 시멘트사 간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원료 수급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과 점토 등을 함께 태워 제작한다. 1990년대 이후 광산 개발이 제한되면서, 점토와 성분이 유사한 석탄재가 대체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점토를 다시 사용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인 대책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유연탄 등의 원료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석탄재 사용 중단 여론까지 형성돼 대책을 찾으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석탄재를 점토 대체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광산개발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반감이나 환경훼손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오도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원료 수급 문제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멘트 단가 인상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공급량을 맞추지 못할 경우 수요자의 니즈가 강해지면서, 판매가격이 올라갈 수 있어 우려된다”며 “건설경기가 악화됐다해도 시멘트는 도로나 건물 유지‧보수에 사용되기 때문에 공급감소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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