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은성수 금융위원장...현장과 소통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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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은성수 금융위원장...현장과 소통에 방점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0.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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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혁신 행보 주력…인터넷은행 인가·DLF 대책 등 본격 시험대 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취임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소통과 현장 위주의 그의 취임 초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청와대에서 취임식을 갖고 금융위원장으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한 이후 지난 30일간 현장소통에 방점을 두고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국정감사 기간까지 겹쳐 취임과 동시에 금융권 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밝히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임기 첫 공식일정으로 지난달 17일 경기도 안성시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산업(이하 소·부·장)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를 택한 바 있다. 

정부가 강조하는 '포용금융'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18일엔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혁신금융'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도 빠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 출현을 위해 중단없는 규제혁신과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9일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그동안 쌓였던 두 기관의 해묵은 갈등을 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대규모 손실을 낸 DLS·DLF 이슈, 일본 수출규제 관련기업 지원,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등 당면 현안을 풀기 위해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밖에도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투자실패 책임에 대한 우려로 모험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면책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엔 세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처럼 은 위원장의 격의없는 소통과 거침없는 현장 행보를 펼치며 취임 한 달을 오롯이 보냈다.

금융권에선 은 위원장이 아직 취임 초기인만큼 정책비전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당장 이달부터 줄줄이 예정된 금융위 주요 현안들이 은 위원장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는 10~15일 진행되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예비인가 신청접수가 그의 첫 시험대가 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사업자 선정은 현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 중 하나이자, 금융위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국정과제다. 하지만 좌초가 반복됐고 흥행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도 "은 위원장이 조국 법무장관 이슈 등으로 청문회도 지연되고, 내정된 기간에 비해 제대로 된 취임 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웠던게 사실이다"라며 "앞으로 예정된 금융위 현안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새로운 금융위 수장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1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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