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체, ‘로보택시’ 상용화 채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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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 ‘로보택시’ 상용화 채비 분주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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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택시 시장 확대… 전세계 모빌리티 서비스 성장
테슬라·폭스바겐·현대차그룹, 관련 사업 보폭 넓혀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구성한 로보택시.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구성한 로보택시.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로보택시’ 시장 확대로 전세계 모빌리티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이 관측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가 내년부터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는 가운데, 각 완성차 업체도 관련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무인택시로 수년 내 도심 지역에 도입될 전망이다. 로보택시는 교통혼잡, 주차난, 대기오염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는 로보택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세계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액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액은 지난 2016년 55조원에서 2030년 1654조원, 2040년에는 3115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2020년 로보택시 서비스인 ‘테슬라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테슬라 네트워크를 통해 출시되는 테슬라 로보택시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9만마일(약 14만5000km)에 달한다. 평균 수명은 11년 수준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소재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캐나다 초고속 배터리 제조업체 ‘하이바 시스템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앞서 5월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배터리 업체 ‘맥스웰’을 인수한 바 있다.

폭스바겐도 로보택시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택시 서비스의 수익성 및 시장성은 차량의 주행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자체적으로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다. 폭스바겐은 스웨덴의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와 합작으로 연 생산량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16Gwh는 전기차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치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 지분 20%를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미 시험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분 매출을 바탕으로 로보택시 전문 제조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레벨 1~3에 해당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성장이 관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합작법인과 레벨 4, 5의 기술을 협업하며 지속적인 발전도 이룰 예정이다.

게다가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하고, 러시아 전역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판매 시장은 갈수록 줄고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시장이 커지면서 결국 자동차 판매 타입이 바뀔 수 있다”며 “수년 내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많은 업체가 경주를 시작하면서 도심 내 로보택시가 등장하는 것도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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