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패권경쟁] 글로벌 배터리 패권 경쟁 개막…“제2의 반도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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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패권경쟁] 글로벌 배터리 패권 경쟁 개막…“제2의 반도체를 잡아라”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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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 전동스쿠터 등 모빌리티와 전기차 시대 앞두고 폭발적 수요 증가 전망
6년 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 넘어…스마트폰, 전동기계서 선박, 잠수함 등 다양화
IHS마킷,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연평균 25%씩 성장…2025년 182조원 전망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그림=포스코경영연구원 제공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그림=포스코경영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전세계 각국에서 배터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함께 배터리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새 시대의 반도체’로 각광받는 배터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터리 최대 수요 시장인 자동차 분야의 잠재력은 상당할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전기차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올해 1~8월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늘리고 2035년에는 최대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 역시 2019년 610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8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도 올해에만 25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60% 성장하고 2023년에는 95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25% 증가해 약 182조원 규모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25년 약 169조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 산업이 친환경 체제로 전환되면서 배터리 수요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IMO규제가 심화되는 선박을 비롯해 소움이 없는 잠수함까지 배터리 시장의 잠재력은 끝을 예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과거 스마트폰이나 소형 전동기계 적용에 국한됐던 배터리 시장이 가늠하기 힘들 수준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특히 EU는 2021년과 2025년, 2030년에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상향할 예정으로, 2030년을 전후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기차 비중은 40∼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도 올해에만 25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60% 성장하고 2023년에는 95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전기차 판매가 2018년 대비 390% 증가한 2213만대에 달하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8년 대비 434% 증가한 1190억달러로 예상된다.

중국은 방대한 수요시장을 바탕으로 국가의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등에 업고 지속 성장 중에 있고, 일본은 원천기술과 특허 확보로 소재·부품 분야의 강점을 배터리에서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과 유럽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3세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있어 자국 자동차 시장에 직접 생산한 배터리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이제 막 시작됐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설계·제조 부문의 강점을 갖고, 전세계 시장에 공장 도입을 통한 시장선점에 나섰지만, 경쟁이 과열되며 상대를 물어뜯고 있어 스스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단위:U$, 만대). 그림=포스코경영연구원 제공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단위:U$, 만대). 그림=포스코경영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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