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 이탈” “친문 수장” “지도자 포기” ..文대통령 “국론 분열 아니다” 발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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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 이탈” “친문 수장” “지도자 포기” ..文대통령 “국론 분열 아니다” 발언 후폭풍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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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보회의에서 조국 찬반 집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보회의에서 조국 찬반 집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조현경 기자] 대규모 조국 찬반 집회로 나라 전체가 혼란에 휩싸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보수야당에서는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담화문을 내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한쪽 친문세력의 수장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문 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당내 국정감사대책회에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이 끝 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 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상식과 양심의 분열이고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대표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서 “‘폭정’의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 단계’라고 했다. 서초동 광장의 파시즘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법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지도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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