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조현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역시 유체이탈 화법 논란에 휩싸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당내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조국 찬반 집회를 두고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상식과 양심의 분열이고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해방 후 3년, 찬탁과 반탁으로 나눠 싸우던 그런 극단의 갈등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이 끝 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 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고도 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당내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했다”며 “국민의 직접적인 의사표시는 직접 민주주의라며 긍정적 측면이 있으니 집회 나와 목소리를 낸 국민 모두에 감사하다고 했는데, 이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국민이 앞으로 계속 광화문, 서초동에 나와 ‘조국 퇴진’ ‘검찰개혁’을 외치라는 이야기다. 여야가 극한대립을 하고 국론이 분열돼 정치가 거리로 나갔는데도 나 몰라라 싸움만 붙인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