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전자지급업, 지난해 마케팅 비용 10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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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전자지급업, 지난해 마케팅 비용 1000억원 넘어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10.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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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491억·토스 134억원…“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선불 충전식 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동안 마케팅 비용으로 1000억원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선불전자지급수단업 41개사 중 마케팅 활동을 벌인 27개사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총 2185억6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해에만 절반에 가까운 1028억3100만원을 썼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의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해당 업종이 도입된 이후로 처음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58억4320만원, 2015년 246억9400만원, 2016년 329억5800만원, 2017년 422억4200만원이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특히 지난해에 폭증한 것이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진화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케팅 부담 역시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가장 많이 쓴 곳은 카카오페이로 491억2260만원에 달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34억1730억원을 지출했고, 이어 충전형 카드인 코나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가 78억8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 의원은 “다양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서도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한다면 건전한 경영에 지장을 주고 소비자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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