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제대를 앞둔 군인이라면, 제대 이후의 새로운 삶에 대한 흥분과 기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인생 계획을 어떻게 설계할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역할이 사회에 준비되어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그 고민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제대가 진정한 새 출발이 되기 위해서는 군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것은 군인들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행복은 결코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안보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들의 피와 땀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그분들의 노고에 평소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10월 1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군인들이 ‘복무 중에도 개인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하셨다.
이처럼 제대군인들의 취업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한다. 군인들은 젊은 나이에 제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안심하고 복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가를 위해 쏟았던 열정과 기술을 밖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그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길이다.
국가보훈처는 10월 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제대군인주간을 지정하여, 제대군인께 감사하는 마음을 선양하고, 그분들이 적성과 재능을 살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7일의 제대군인주간 기념식을 시작으로, 온라인 감사 이벤트와 놀이시설 할인행사 등이 진행되며, 특히 10일은 제대군인일자리 ‘두드림(Do Dream)의 날’로써 각 지역의 제대군인센터에서 현장채용 및 진로상담, 적성검사와 맞춤형 취업 컨설팅 등이 이루어진다.
제대군인들도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사회인과 다르지 않다. 다만 그분들은 지금까지 그 능력으로 국가에 봉사해 왔을 뿐이다.
이제는 그 능력을 사회 전체를 위해 발휘할 때가 왔다. 무엇이든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도전하고자 하는 군인정신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한 역량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제대군인들을 진정으로 예우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경기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 김형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