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811억원…전년比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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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811억원…전년比 4.3%↑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0.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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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5조6990억원, 전년比 1.8%증가…3분기 사상최대
스마트폰 적자폭 감소·건조기 사태 영향 예상보다 적어
LG전자가 올 3분기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 3분기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3% 증가했다.

특히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6조 243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LG전자 영업이익 7811억원은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6055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사태로 인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류건조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올해 9개월 동안 4950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LG전자 의류건조기가 4769건(96.3%)를 차지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자동 세척이 된다는 콘덴서 안에 먼지가 끼고, 건조가 끝난 의류에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이 폭증하는 LG전자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시정권고 조치했다.

이같은 악재로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17분기 연속 적자였던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의 가시적인 수익개선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LG듀얼스크린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LGV50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듀얼스크린 첫 번째 LG스마트폰인 V50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약 50만대가 판매됐다. 외신으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 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이전 비용 등의 일회성 비용이 감소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베트남 공장 이전과 퇴직금 등의 일회성 비용 정상화와 생산수율 안정화를 통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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