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동·아프리카 수출길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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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중동·아프리카 수출길 ‘활짝’ 열린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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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UAE ‘아부다비 코리안몰’ 오픈…세계무역환경 불확실성 속 ‘단비’
아부다비 코리안몰. 사진=코엑스포 제공
아부다비 코리안몰. 사진=코엑스포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동 최초 한국기업 전용 제품 및 산업의 수출·홍보·샘플전시·판매·유통이 한 자리에서 가능한 ‘아부다비 코리안몰’이 내년 1월 UAE에서 개관한다. 해당 몰은 아부다비 정부의 특별 경제구역 관리기관 ZonesCorp, 경제개발부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UAE는 중동지역의 경제, 무역 및 물류의 중심지로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2019년 IMD 국가경쟁력순위 5위(한국 28위) 국가다. 중동·북아프리카지역(MENA)에 4억명의 인구를 가진 잠재시장을 배후에 두고 있다. 주변국가로의 중계무역, 재수출 산업이 발달했다. 인구의 약 70%가 20~54세로 구성돼 자국 내 소비인구의 비율이 높은 시장이다. 또한 주요 공산품, 산업제품, 식품 등의 수입의존도가 아주 높은 시장이고 최적의 산업인프라 공급과 기업친화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부다비 코리안몰 사업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후 올해 2월에 열린 정상회담을 거쳐 양국은 에너지·건설분야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합의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미래형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이 사업은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수출 및 현지판매 거점 확보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증대 △한국의 국가경쟁력 향상 △한-UAE 비석유 부문 산업 협력강화 등을 목표로 운영된다. 

아부다비 남부의 무사파(Musaffah) 산업지구에 들어설 코리안몰에서는 기본사이즈 25㎡의 부스 412개를 한국 기업에만 제공한다. 목표시장에 따라 산업분야의 무역거래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B2B존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엄선해 현장판매(도매 및 소매)하는 B2C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소비재, 기계류, 건자재, 에너지, 전자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리안몰의 등장은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중 대기업의 비중은 0.9%에 불과하지만, 반도체·석유화학 등 일부품목에 편중된 구조를 가져 수출액에서는 오히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대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전체의 66%에 달한다. 

현재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세계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코리안몰 설립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을 MENA로 다변화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수출증대와 수출안정성을 높이고 신흥시장에서의 시장선점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리안몰 설립을 기반으로 판로확대에 고민을 겪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동·아프리카 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하길 바란다”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시름하는 기업들이 한시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엑스포는 오는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및 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아부다비 코리안몰’ 소개행사를 연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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