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당주의 계절…물오른 고배당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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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당주의 계절…물오른 고배당株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0.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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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당주펀드 자금 순유입, 금리 인하 기조 유리
실적 개선· 대표 고배당주 투자 조언… 공모 리츠도 주목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전통적인 배당주에 해당하는 기업은행과 최근 배당주로 주목받는 공모리츠인 신한알파리츠의 자산인 분당 크래프트 타워(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전통적인 배당주에 해당하는 기업은행과 최근 배당주로 주목받는 공모리츠인 신한알파리츠의 자산인 분당 크래프트 타워(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여전히 2100선 이하에 머물며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70개 배당주펀드에 최근 일주일간 1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연초 이후 배당주펀드에서 334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6개월 기준 260억원, 3개월 기준 180억원 등으로 유출 규모가 줄어들다 일주일 기준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또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20% 기업의 10월 주가 상승률이 벤치마크 상승률을 평균 2%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는 보통 10월부터 관심을 불러모은다.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연말 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미리 배당주에 투자한 후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수익을 얻으려는 전략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년 10월에는 고배당 주식 투자가 일반 주식시장을 이겨왔다”라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증시가 부진한 점도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증시가 부진할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금리가 하락할 경우 배당으로 인한 상대적 수익률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이 저하되고 저금리인 구간에서는 이익과 배당이 안정적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며 “특히 배당 지급이 꾸준하고 매년 배당을 늘리는 배당성장주는 고퀄리티 주식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는 시장 하락 구간에서 방어주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배당수익률의 관건은 상장사 실적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 상장사 전반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친화 경영의 강화로 주요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배당 성향은 증가할 전망이다.

배당 성향이 높은 업종으로는 △금융(은행·보험·증권) △통신 △철강 등이 꼽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 업종은 지난해 4.2%에서 올해는 5.0% 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철강 업종도 지난해 2.9%에서 상승해 올해는 배당수익률이 3.7%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업종의 배당수익률은 대부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형 리츠(REITs)도 최근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리츠는 투자할 경우 자산으로 보유한 상업용·주거용 부동산의 임대료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구조다. 올해 들어 7일 종가 기준으로 이리츠코크렙은 43.88%, 신한알파리츠는 49.06%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라 배당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장기 임대차 계약에 따라 공실·임대료 하락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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