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전통시장 빈점포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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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전통시장 빈점포 매년 증가
  • 하병도 기자
  • 승인 2013.01.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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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대기업 골목상권 진출 따른 유탄

[매일일보]롯데, 신세게, 홈플러스 등 대기업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로 충북지역 전통시장 내 빈 점포가 매년 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3일 발표한 자영업 분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도내 전통시장 내 점포 6737개 중 빈 점포 비율은 13.9%(937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빈 점포 비율은 10.2%에서 계속 증가해 2006년 12%, 2008년 13.1% 등을 기록했다. 전통시장 점포주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시장경기동향지수(100 기준)도 60으로 등락하는 등 시장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권 침체의 주요 원인은 대형소매점 증가도 있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열악한 환경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내 전통시장(64개) 중 고객주차장과 쇼핑카트 보유 비율은 각각 43%, 12%에 그치고 고객안내센터(4.7%)와 고객휴게실(3.1%), 유아·어린이시설(1.6%) 등은 없는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다.

컴퓨터와 신용카드기 보유 비율도 각각 56%, 57%에 불과하고 영업능력 강화에 필수적인 홈페이지(7.7%), 전자상거래(2.3%) 활용도 미미하다.

지난 4~5월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으로 청주 가경터미널시장과 복대가경시장, 육거리종합시장 등의 매출액이 15~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대형유통업체의 영향도 받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통 대기업의 과도한 영업확장 자제와 시장 활성화 기금 마련 등 실효성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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