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주 뒤 실무협상 재개 美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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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주 뒤 실무협상 재개 美요구 거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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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에 온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6일(현지시간) 숙소였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에 온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6일(현지시간) 숙소였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에 미국이 북한에 2주내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알려지면서 협상재개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6일(현지시간) 북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대사가 “이번처럼 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해 2주후 협상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7일 NHK에 따르면, 김 대사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교외에서 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99일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미국은 새로운 타개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주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이번처럼 역스러운 회담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대사는 베이징에서도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고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2주일 후 회담 진행’에 대한 물음에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며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까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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