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장하나 “장갑을 벗어봐야 결과 알 수 있다는 것 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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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 장하나 “장갑을 벗어봐야 결과 알 수 있다는 것 또 느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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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챔피언십 18번 홀 극적 버디
이다연 1타 차 제치고 초대 챔프 등극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장하나. 사진= KLPGA.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장하나. 사진= KLPGA.

[매일일보 영종도(인천) 한종훈 기자] 장하나가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으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장하나는 6일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공동 2위 이다연과 김지영2를 1타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장하나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장하나는 18번 홀 전까지 선두 이다연에 1타 차 뒤지고 있었다.

18번 홀에서 장하나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며 버디를 기록했다. 반면 이다연은 파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했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장하나가 1타 차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하나는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15번 홀에서 선두와 차이가 많이나서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갤러리들의 응원에 다시 힘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하나는 “제 이름과 같은 하나금융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이 돼서 영광스럽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에 행복하고 많은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 홀 세 번째 샷 상황에 대해 장하나는 “100야드 안쪽에만 들어가면 90% 이상 버디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경험상 마지막 홀에서 3에서 5야드 정도가 더 나갈 것으로 보고 남은 거리가 94야드였지만 90야드에 맞춘 샷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하나는 “마지막 홀에서 나의 상황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장하나 많이 컸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담담한 표정을 지었던 것에 대해 장하나는 “표정을 관리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남의 실수를 바라지 않았다. 내가 잘 쳐서 우승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한 결과에 다른 선수보다 운이 좀 더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우승 상금 3억75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누적 상금 7억9375만원으로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또, 대상 포인트도 3위가 됐다. 장하나는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상위권이 됐다는 것을 경기 끝나고서야 알았다”면서 “욕심은 나지만 오늘처럼 꾸준히 하면 큰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런 상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장하나는 “상을 받으려고 골프를 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더 웃으면서 칠 수 있는 장하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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