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승민 러브콜에도 정계복귀 대신 미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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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 러브콜에도 정계복귀 대신 미국行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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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떠나 美스탠퍼드 대학서 연구활동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유승민 의원이 정치세력 규합을 위해 안철수 전 의원에게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설이 제기됐으나 안 전 의원은 6일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대비 혁신성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또한 안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독일을 떠나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를린 마라톤과 미래교육 프로젝트인 러닝 5.0 발표로 독일에서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했다”며 “미국에서도 대학에서의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안 전 의원의 이번 미국행 메시지는 앞서 제기된 자신의 정계복귀설을 일축하고 국내 정치와도 당분간 계속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바른미래당내 손학규 대표 측과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간 갈등에 따라 분당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유 의원은 지난 4일 안 전 의원과 직접 연락을 하고 의사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현직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그동안은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분들 통해서 간접적으로 (안 전 의원)과 대화해왔지만 이제는 직접 연락하고 의사를 묻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에 있는 안 전 의원도 개혁적 새로운 중도보수 정치를 선보이는 데 뜻을 같이해달라 계속 요청을 하고 있다”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그 정신을 최대한 살려 개혁적 새로운 중도보수 정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비당권파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바른정당계 의원 8명과 안철수계 의원 7명으로 구성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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