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서민금융 채무자 절반 이상은 ‘다중 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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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서민금융 채무자 절반 이상은 ‘다중 채무자’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0.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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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에서 추가로 받은 대출금의 약 70% 대부업체·저축은행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4대 서민금융 채무자 절반가량은 1건 이상의 다중 채무자로 나타났다. 기존 대출에서 추가로 받은 대출금의 약 70%는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바꿔드림론·새희망홀씨·햇살론·미소금융 등 4대 서민금융의 채무자는 164만3381명이었다. 이 가운데 77만4966명(47.2%)이 최소 1건 이상 따로 대출을 받았다. 추가 대출이 4건 이상인 채무자도 15.5%(25만4582명)에 달했다.

추가 대출의 금액 비중을 보면 전체 22조6540억원 중 대부업 대출이 8조9719억원(39.6%)으로 가장 컸다. 저축은행(7조5694억원·33.4%)이 뒤를 이었다. 바꿔드림론의 경우 전체 채무자 2만2264명 중 72.3%(1만6098명)가 추가 대출을 받았다. 31.3%(6973명)는 4건 넘게 따로 대출을 받았다. 바꿔드림론은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받은 고금리 대출을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이용해 시중은행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은행권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경우 전체 채무자(77만4479명)의 39.1%(30만3065명)가 추가로 대출을 받았다. 햇살론은 55.8%(75만9565명 중 42만4410명), 미소금융은 36.1%(8만7073명 중 3만1393명)가 다른 곳에서 돈을 더 빌렸다. 제 의원은 서민금융 채무자 중 절반 가까이가 추가로 빚을 낸 상황에서 정부가 서민금융 상품을 무작정 늘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채무자 맞춤형 상담을 통한 복지 확대와 경제적 재기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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