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분야 스타트업 맏형 - 박성민 집닥 대표 “마지막 절실함 긁어 모아 창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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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분야 스타트업 맏형 - 박성민 집닥 대표 “마지막 절실함 긁어 모아 창업했습니다 ”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0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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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부‧인테리어‧분양대행사‧시행사 등 건설 관련 경력으로 기반 닦아
수수료 폐지, 정보제공‧월회비로 수익…축적 누적데이터베이스 활용
사진=집닥 제공
사진=집닥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소비자가 집닥 덕분에 우리집 저렴하게 인테리어 마련했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고 싶다. 그 소비자들의 자녀들이 30년 뒤 사회생활을 하며 다시 집닥을 이용하도록 만들겠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집닥 본사에서 만난 박성민 대표이사의 미래를 향한 포부다. 집닥은 인테리어 중개 O2O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7월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설립된 업체다.

박 대표는 건설 현장 전문가다. 잡부부터 시작해 분양대행사를 설립하고, 시행사까지 운영했다. 하지만 회사 운영에 고비가 찾아옴에 따라 박 대표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 대표는 “사업에 실패한 2008년부터 암울한 시기가 찾아왔고, 자존감이 무너지면서 자살 시도도 여러번 했다”며 “이후 남은 절실함을 탈탈 긁어 모아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재도전펀드 자금을 받았으며, 엔젤투자사의 투자유치를 받아 재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성장의 밑거름인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요소는 학력, 업력, 경력 등 다양하게 나눠진다. 박 대표는 경력과 업력에서 인정받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의 가치는 대표에 대한 평가나 마찬가지”라며 “해당 산업에 경험을 가져 자신이 있었고, 여기에 절실함까지 더해져 IR 중 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집닥을 추격하는 후발업체에 대해서는 ‘페이스메이커’라는 시선을 가졌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 시장 자체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 잡는 분야부터 잡으면 된다”며 “바다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고기 중 우리가 잡지 못할 물고기를 다른 업체들이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현재 선두를 달리는 집닥이 시행착오를 다 겪고 후발업체들의 길을 만들어준다”며 “이러한 길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차별성이고, 이는 사람(직원)에게서 나온다”고 언급했다. 또 “사업을 흉내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팀원이 다르고 본질‧문화‧가치‧철학 등은 쉽게 따라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그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팀빌딩이었다”며 “인건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사람을 쓰지 않을 경우 개발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채용해도 집닥과 같은 고민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사업 초기 사람을 채용하기 어려웠던 집닥의 알고리즘은 박 대표의 작품이었다. 박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꿨다”며 “건설현장에 나가는 시점부터 중단한 공부를 시행사 부도를 겪고 2년이 지나서야 다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의 아이디어는 시장의 니즈에 적중하는 모양새다. 그간 인테리어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소비자가 직원들과 소통하며, 자재 및 공간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시장에서도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대리점‧제휴점 중심의 수익모델을 변화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었다. 집닥은 소비자와 제휴점을 직접 연결시켜준다. 이후 제휴점이나 집닥 직원이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견적을 제공하거나 온라인 만으로도 견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중개 서비스는 통상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삼는다. 하지만 집닥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박 대표는 “집닥은 수수료 사업을 영원히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11월 중개수수료를 폐지했다”며 “기존의 정보제공업과 월회비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고객의 선택을 받으려면, 그들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거리를 해결해줘야 한다”며 “사업이 잘 될 경우에는 재단을 만들어 올바른 사람을 찾고 뽑아 사회‧사람을 살리는데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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