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오늘 비핵화 실무협상…'돌파구냐·위기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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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오늘 비핵화 실무협상…'돌파구냐·위기냐' 분수령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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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예비접촉 이어 본격 협상...'北 김명길-美 비건' 대좌 예상
北 비핵화 조치와 美 상응조치 놓고 치열한 협상 진행될 듯...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한 스웨덴 매체는 북미가 4일(현지시간)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이곳에서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한 스웨덴 매체는 북미가 4일(현지시간)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이곳에서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수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미국과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7개월여 만인 5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전날 양측은 스톡홀름 외곽의 리딩고 섬의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예비접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다시 돌파구가 열리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북미는 이날 실무협상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 대표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서며 북한 측 대표로는 수십년간 대미 문제를 다뤄온 미국통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맡을 예정이다.

특히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라 미국이 제공할 상응조치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 하에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멈춰있던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다시 돌파구가 열리느냐, 아니면 이대로 좌초 위기에 직면하느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협상에서 일정한 성과가 도출되면 연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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